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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출시 일주일…수익률 1위는?

컨텐츠 · 0 325 2026-06-05 00:59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도국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어서오세요.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먼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들의 성적표부터 확인해보겠습니다. 투자자들의 자금 어디로 움직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주일간의 거래를 집계해봤는데요. 수익률을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이 1위를 기록했습니다. 수익률 1위부터 7위까지는 모두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이 차지했는데요. 대부분 40% 넘게 상승하며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보다 10% 가량 높은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이는 이번주 SK하이닉스 주가가 부진한 사이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한 영향입니다. 상장 첫주였던 지난주만 해도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독주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주 월요일 삼성전자 주가가 10% 넘게 치솟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투자금 유치 경쟁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일주일 간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상품은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무려 5,4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이 집중됐습니다. 2위와 3위는 삼성자산운용 상품으로, 2,600억 원 가량의 투자자금이 모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자금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관련 상품들의 시가총액도 급속도로 불어났습니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이 우위를 점했는데요. 두 레버리지 상품의 시가총액이 4조 원에 육박하면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레버리지 상품이 약 2조2,50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나머지 상품들은 격차가 다소 벌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시장의 투자자들 가운데 어떤 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이동하고 있는지도 주요 관심사인데요. 주로 어떤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 14종의 투자자는 약 7만1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약 3조2,755억 원에 달했는데요. 투자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전체의 29%였습니다. 총 투자금액을 기준으로도 40대가 31%로 가장 많았습니다. 국내 증시 전체로 보면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레버리지 투자에서는 40대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겁니다. 40대와 더불어 50대와 30대도 높은 투자 비중을 기록하면서, 30대부터 50대 사이에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집중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4,623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상장 첫날 10조4,180억 원에 달했는데요. 이후 이틀간 줄어들었다가 다시 9조 원대로 불어났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매수액의 절반 이상을 되팔며 초단기 매매인 '단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레버리지 상품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지난 2일에는 코스피 일일 회전율 상위 10개 종목 중 7개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일 만큼 단타 매매가 몰렸는데요.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8,900선을 돌파한 지 5분도 지나지 않아 8,500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레버리지 상품 뿐만 아니라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사상 최대치입니다.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후 빚투 열기가 더 번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죠? 【 기자 】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사상 최초로 38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빚투가 급증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도 늘고 있는데요. 지난달 반대매매 금액은 7,946억 원으로 전달보다 3배나 급증했습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을 기한 내에 상환하지 못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지난 1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각각 4조2,500억, 3조5천억 원을 웃돌았습니다. 반도체주 투자 열기가 빚투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인데요. 개별 종목뿐 아니라 반도체 관련 ETF에서도 빚투가 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담고 있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최근 한 달 동안 신용잔고가 145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전체 신용 잔고의 70%가 최근 한 달 사이에 늘어난 셈입니다. 또 'HANARO Fn K-반도체' 등 다른 반도체 ETF들도 빚투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레버리지 상품 출시가 반도체 주식에 대한 빚투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레버리지 ETF 자체는 빚투가 불가능하도록 규제가 돼 있지만,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열기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빚투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최근에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을 쓰는데요. 레버리지 ETF의 거래가 많아지고 관련된 삼성전자랑 하이닉스의 주가가 많이 올라가다 보니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원주에 대한 수요도 많아졌고, 따라서 그 원주에 대한 신용 거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4일) 레버리지 투자 관련 보고서를 내고 현 수준의 레버리지가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주가 급등 과정에서 포모 심리가 확산하면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금유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의 영향도 짚어주시죠. 【 기자 】 코스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이 출시된 지난달 27일 이후 5 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상승 가도를 달리며 사상 첫 9천선 돌파를 앞둔 코스피와는 정반대의 모습인데요. 코스닥은 지난 4월 말 1,22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한달 넘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의 올해 상승률은 10%대로, 코스피 상승률의 10분의 1 수준인데요. 특히 지난달에는 코스피가 26.68% 오르는 사이 11.92% 하락했습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코스닥 자금이 코스피로 빠져나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요 코스닥 ETF 3개의 순자산은 약 한 달 사이 20% 넘게 감소했는데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된 최근 한 주 사이에 전체 감소분의 절반이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에 대한 관심은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두 기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어떤 근거로 상향을 하고 있습니까? 【 기자 】 최근 SK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61만 원, 400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외국계인 씨티증권은 가장 높은 SK하이닉스 목표가인 450만 원을 제시했고요. KB증권 430만 원, 미래에셋증권 410만 원 등 400만 원을 웃도는 목표가가 줄줄이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60만 원을 웃도는 목표가가 제시되고 있는데요. KB증권이 65만 원, 골드만삭스가 63만 원, 한국투자증권이 62만 원의 목표가를 내걸었습니다. 두 기업의 주가 전망이 높아진 건 반도체 업황의 강세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길고 강력하게 이어질 거란 기대 때문인데요. 내년 HBM 가격은 올해 대비 최소 50% 이상 올라 메모리 업황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당초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막대한 이익 창출에 기반한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인데요. 증권가에서는 하반기부터 양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본격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일주일을 맞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봤습니다. 고 기자 잘 들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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